일일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서는 등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극심한 프랑스는 지난달 30일 자정부터 최소 한 달간 프랑스 전역에 봉쇄령을 내렸다. 프랑스 전역에 봉쇄령이 내려진 것은 지난 3월 이후 두 번째다.
독일도 오는 2일부터 4주간 식당과 술집, 영화관·공연장 등의 문을 닫는 부분 봉쇄에 들어간다. 대신 상점과 학교는 그대로 운영한다. 지난달 28일 CNN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앞으로 2주 안에 독일의 봉쇄 조치가 재검토될 것”이라며 전면적인 봉쇄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달 30일과 31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 명을 넘어 이틀 연속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이탈리아도 지난달 26일부터 음식점과 술집의 영업시간을 저녁 6시까지로 제한하고, 영화관·수영장·체육관 등을 폐쇄하는 부분 봉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한스 클루게 유럽국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유럽 보건장관들과의 긴급회의에서 “지난 7일간 유럽대륙에서 약 150만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기록”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유럽 대륙의 누적 확진자가 1000만 명이 넘었다”며 “유럽은 다시 한번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됐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발표된 WHO 주간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 유럽 대륙의 신규 확진자는 133만 5914명이다. 이는 전 세계 신규 확진자의 46%에 해당하는 수치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아메리카 대륙(31%)보다도 많다. 특히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만에 36%나 증가하며 확산 속도도 빠르다.
<참고 : Coronavirus: Macron declares second national lockdown in France>
https://www.ecdc.europa.eu/en/geographical-distribution-2019-ncov-cas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