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지수(VIX) 떡락, 버핏지수 떡상, 락다운등등 온통 마이너스인데도 과연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을 용기가 있었을까??"
지금의 코로나 시대와 그나마 비슷하다고 하자면, 굳이 비교하자면 세계 금융시장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2008년은 악몽의 해였다. '투자의 귀재'로 유명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막대한 손실을 내고 반성문을 썼을 정도다.
20년 3월달을 잠시 돌아보자.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당시 금융위기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말을 안해도 비디오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사상 최하 수준이 되었다.
미국 정부가 확장재정정책을 쓰기 위해 국채 발행을 크게 늘린 영향도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기대 인플레이션율(BEI) 상승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한다.세계적으로 유동성이 많이 풀린 가운데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물가 상승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08년 악몽을 떠올리는 이들은 그때의 실수를 피하고 싶지만 만만한 일이 아니다. 버핏도 어쩔 수 없었다면 차라리 가만히 있는 게 나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버핏지수고 100을 넘어서고 있는 과열양상이라고 하는데 펀더멘탈이 온전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핏옹은 글 본인의 말처럼 행동했다.. 아무것도 안했다.. 아니지.. 도미니언을 샀으며, 골드만 삭스를 팔고, 골드를 매수했지...
썰물이 되면 누가 옷을 벗고 수영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워런버핏-
1. 개별 종목 사지 말라(분산투자는 투자를 모르는 것이다.)
버핏은 2008년 결산실적과 함께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나는 투자에서 멍청한 짓을 했다"고 고백했다. 아일랜드 은행 2곳에 2억4400만달러(약 2670억원)를 투자했다가 89%의 손실을 낸 게 대표적이다. 버핏은 주식이 싸 보여 투자한 건 어이없는 실수였다고 말했다. 두 은행은 끝내 회생하지 못하고 정부에 넘어갔다.
2. '탄광 속 카나리아'를 놓치지 말 것
글로벌 금융위기는 미국 부동산시장이 호황일 때 신용등급이 낮은 이들에게 내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의 부실에서 비롯됐다. 버핏은 같은 서한에서 이보다 10년 전에 나타난 모기지대출 공세 조짐이 주택시장의 위험을 경고한 '탄광 속 카나리아'였지만 과거의 실수를 반복했다고 반성했다.
3. '타이밍'보단 '타임'이다
미국 자산관리업체 베터머니디시전의 디미트리 울릭 선임 재무분석사는 '시장 타이밍'에 집착하지 말고 시장에서 '시간을 보내라'고 조언했다. 섣불리 시장 향방을 예상해 치고 빠지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보유 전략을 쓰라는 얘기다. 마켓워치는 타이밍을 잘못 잡아 2008년 시장이 거의 바닥에 다다랐을 때 투매에 나선 이들은 시장이 손실을 만회한 6년 뒤에 후회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4. 소문에도 사지 말라
주식시장에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말이 있다. 호재는 소문 단계에서 시장에 먼저 반영된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불안할 때는 소문뿐 아니라 과장 가능성이 큰 광고나 뉴스에 휘둘리면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가상통화가 최근 보여준 급격한 가격 변동성이 그 사례이다.
5. 펀더멘탈 연습
변동성이 커지면 충동적으로 행동하기 쉽다. 리치 게리니 PNC인베스트먼트 CEO(최고경영자)는 이럴 땐 오히려 투자 목표와 자산배분 현황 등을 차분하게 되짚어보라고 조언했다. 연례 건강검진처럼 투자포트폴리오의 리스크(위험)를 살필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6. '모 아니면 도'는 금물
큰돈을 투자하는 건 계좌에서 현금을 대거 꺼내 쥐고 있는 것만큼 위험하다. 벤저민 설리번 팔리사드허드슨파이낸셜그룹 재무설계사는 투자는 '모 아니면 도' 식으로 하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시간을 두고 조금씩 투자해야 시장 진입 리스크를 덜고 '투자자 마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자 마비는 시장이 요동칠 때 어쩔 줄 몰라 얼어붙는 걸 말한다.
7. 차라리 가만 있어라
PNC인베스트먼트의 게리니 CEO는 시장에 의심이 들면 전문가를 찾아야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투자목표와 시간표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융위기가 처음 불거진) 2007년에 아무것도 안 했다면 지금 상황이 오히려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 변수에 휘둘리지 않는 게 이기는 전략일 수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