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싱 회계조작 사건을 딱 듣는 순간.. 예전 언론사건처럼 사면없이 감옥에서 200년은 충분히 살고도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다시금 생각했다. 어떤 것을 하던지, 나의 생활과 연동되고 내가 잘 알고 있는 것에만 투자해야 한다. 누가 어떻게 질문을 하던지라도 답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 그래야지 어느 것에 투자를 하던지 책임을 질 수 있다.
제2의 스타벅스(별다방)이라 불리우던
루이싱 커피 회계조작
중국에서 급속도로 몸집을 불리면서 세계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중국 루이싱(瑞幸·Luckin)커피가 수천억원대의 매출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나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루이싱커피 주가는 장중 85%까지 폭락했다.
2017년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루이싱커피는 중국 안팎에서 대형 투자를 유치하면서 공격적으로 몸집을 불리는 사업 전략으로 주목을 받았다. 작년 5월에는 미국 나스닥에도 화려하게 상장해 수천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루이싱커피는 투자금을 쏟아부어 신규 직영 점포를 확대하고 마케팅용 '공짜·할인 쿠폰'을 고객들에게 살포하면서 중국 내 매장 수를 스타벅스에 버금가는 규모로 키웠다.
2019년 자료를 기준으로 본다면 루이싱의 성장력은 스타벅스를 무너트릴 정도로 아마무시했다. 중국 주재원으로 생활할때 조차 스타벅스보다 루이싱을 상해에서 먼저 경험했을 정도이니. 중국 상해 20대 여직원들은 앱으로 매일 배달하는 것을 보면서 매우 신기한 모습이었다. 배달안해주는 아이템을 찾는게 오히려 더 쉬울곳. 역시 대륙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스타벅스는 싸이즈별 컵 크기가 다른데 루이싱은 컵 크기가 다 동일하다. 나와 같은 아저씨는 컵싸이즈를 고민할 필요가 없으니 배달 속도도 빠르다.
(*특히나 중국을 짝퉁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기에짝퉁 스타벅스가 나오더라도 상해같은 도시에서는 성공하기 불가능하지만 루이싱 커피는 맛과 가격을 사로잡아 스타벅스 커피 고객의 발목을 붙잡았다.)
기본적으로 중국 기업이니 판매가가 저렴하고, 커피 한잔의 마진이 스타벅스보다 높음에 따라서 고객에게 돌아가는 편의가 많음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특히나 위쳇을 통해서 하루종일 모든 것을 결제하는 중국인들에게는 본인들이 사용하던 결제시스템을 이용하고 싶을 것이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있듯이, 스타벅스보다 저렴할뿐만 아니라 모바일 결제 및 배송 옵션을 좋아하는 상해 젊은 소비자층을 끌어들이기 충분했다. 특히 앱을 통해서만 배송 주문을 받는다.
게다가 루이싱 매장에 가면 특이하게도 카운터가 없기 때문에 앱을 설치해야만 주문을 할 수 있다. 게다가 앱을 설치하면 1잔. 추천할 때마다 1잔 무료 쿠폰을 지급한다. 그렇게 설치한 앱은 1분 단위로 진행 상황을 알려준다. 완료 알람을 받으면 매대에서 QR을 찍어 확인해야 음료를 받아 갈 수 있다. 이건 완적 신박했다. 뭐지 애내들은?
2019년 1월 기준 커피 라떼 기준으로만 이익을 비교해보았을때 스타벅스에 근접치로 루이싱커피 연간수익을 많이 따라왔다.
게다가 매장수 비교도 거의 근접했다. 2021년 기준으로 루이싱 6000개 vs 스타벅스 5000 매장수를 필적할 정도로 18년 660개에 시작해서 1~2년만에 도데체 몇배인지도 계산하기 어렵다. 공산국가만이 까라면 가는 식의 매장 확장속도.. 가즈아~~
나스닥에 상장까지 하면서 멋지게 출발을 했던 잘나간 루이싱 커피가 하루아침에 훅 가버린 이유가 뭘까요? 아직 상장폐지 수순까지는 가지 않겠지만, 최소한 엔론과 같이 회계조작을 건드리신 분은 감옥에서 1000년은 살고도 남을 수준일듯, 미국은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경우 단박에 죽고서도 관이 두번썩을 때까지 감옥에 보내버리니..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루이싱이 정리가 될지 모르겠지만, 미국에서의 반응도 중요하지만 본토인 중국에서의 중국인들의 마음이 크게 실망했을 것이라 본다. 혜성처럼 등장해서 혜성처럼 사라지는 기업의 모습을 보면서 세상에 50년이상 기업을 운영하는 것도 어렵지만 이걸 100년이상 이어가기도 무척이나 어려움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