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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전유물 유통현장에서 당당한 여성 지점장 이은정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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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현장에 관리자는 거의 90%이상 남성들로 이루어진 군대같은 분위기로만 채워진 이곳에 유통현장에 당당하게 여성으로 오롯히 본인의 자리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후배 지점장을 보면서 나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생각을 많이합니다. 무한경쟁의 유통현장에서 레드오션바탕인 이 곳에서 기존 경영자들과 다른 시각으로 분명하게 성과를 내고 있는 이은정 지점장님을 응원합니다!! 변질되지 않고 변화하는 리더가 되길! 항상 응원합니다!!

많은 사람이 현업에서 일하는 동료들의 이야기를 갈망한다. 어떻게 일하는지, 어디서 인사이트를 얻는지, 어떤 사람들을 만나는지, 어떤 비전으로 성장하고 싶은지.

기획기사<이랜드에서 일하는 여자들>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각 사업부에서 일하는 여성들에 주목한다. 업계와 직무는 다르지만 ‘내 일’을 가진 실무자로서 개인의 삶과 커리어, 성장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대화한 인터뷰 형식의 기사다.

두 번째 인터뷰이는 이랜드리테일 유일한 여성 지점장이자 가장 젊은 지점장, 뉴코아산본점을 리드하는 이은정 지점장이다.


 

이은정 지점장은 남성이 대부분인 유통업계에서 성장한 여성리더다. 올해로 입사 10년이 된 이은정 지점장은 처음 패션사업부에서 근무했다. 브랜드 관리에 기초를 닦은 후, 유통사업부로 자원해 이동했다. 송파점, 본부 특정매입팀를 거쳐 뉴코아산본점 지점장을 맡았다.

남들은 더 어려운 유통으로 왜 굳이 가냐 말렸지만, 유통에서 내 역량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적중했다. 맡은 일에 집요하게 몰두할 수 있었고, 완벽을 추구하기 보다 작더라도 자꾸 실패해보고 부딪히는 이은정 지점장의 태도는 지금 이 자리를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은정 지점장에게 커리어와 성장, 그리고 뉴코아산본점을 맡아 3년차가 된 현재, 조직의 리더로서 보이는 것에 대해 들어보았다.

 

- 처음엔 패션사업부에서 근무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유통사업부로 언제, 어떻게 이동했어요?

2011년에 입사하여 패션사업부 티니위니에서 근무했었어요. 2년이 조금 지났을 그 때 당시에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는데, 마침 인사 면담기회가 여러 번 주어졌어요.

그 때 유통MD를 추천해주셨는데 유통 MD 업무에 관해 알아보니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의 성향과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당시 리더분이 다시 생각해봐라. “유통 완전 군대문화다!!”라며 말리셨는데 오랫동안 고민했고, 각오도 했었기에 무조건 가겠다고 했어요.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났어요. 유통의 매력을 느낀 순간이었어요.”

 

 

- 유통사업부로 이동하니 생각하던 대로였나요?

유통사업부로 이동해서 맨 처음 뉴코아아울렛 송파점 숙녀층을 담당했어요. 지점 한 층에 30여개 브랜드를 관리했어요. 시키지 않아도 층고객, 브랜드 VIP고객도 만나고 업체 키맨(key man)들을 만나 협상PT도 하고 확실히 보아야 할 영역들이 늘어났죠. 그만큼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났어요.

 

- 군대문화는 어땠어요? 당시 팀장님의 말이 맞았나요?

아 군대문화요? (웃음) 군대문화 라기보다 남성 중심의 문화를 느꼈던 것 같아요. 업체 미팅을 가면 남자 직원들에게는 안 할 말도 저한테는 하시거나 처음 봤는데 반말부터 하는 경우들이 꽤 있었죠. 지점장으로 미팅할 때 제가 지점장인지 모르고 두리번거리다 깜짝 놀라는 분들도 많았어요.

 

-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겪은 경험이라 할 수 있겠네요. 답답했을 것 같은데.

음…그런데 제가 또 승부욕도 있고 더 잘해내고 싶었어요.(웃음) 그래서 일을 성사 시키고 기존 남성과 다른 저만의 신뢰를 쌓기 위해, 처음에는 협상 PPT로 프로젝트를 하면서 도전하고 성과를 만들어냈어요.

업체 임원들을 만나서 패션관련 정보도 나누고, 기습으로 역 질문 던져 진짜 중요한 이야기를 먼저 하게 만들기도 했죠. 어려운 업체라도 혹은 다들 포기하는 업체도 포기하지 않고 커뮤니케이션 했던 것 같아요. 업체 키맨들과 꾸준히 미팅하면서 몇 달이 걸려 마침내 입점 시킨 사례도 있었고요. 조금씩 저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나중에는 컨설팅을 해달라는 하신 분들도 계셨어요. (웃음)

 


 

“‘일단은 실행 해보자. 무조건 해야 한다. 할 방법을 찾자’. 이 생각 하나만 했어요.”

 

 

- 회사 안에서는요? 가장 답답했던 적은 언제였어요?

답답함이요? 회사가 제게 주어진 일이니깐 답답한 것보다 막막함이 맞을 것 같은데요.

2014년에 본부 특정매입팀 아동복MD로 이동했는데, 그 때 당시 “전국 50개 점포에 아동층을 고객이 원하는 아동층으로 만들자” 라는 프로젝트를 맡았었어요. 사실 그 때 정말 막막했어요. 그 전까지 아동복 경험이 없었거든요. 아이도 없고요. (웃음) 그때는 이 생각 하나만 했던 것 같아요. 일단은 실행 해보자. 무조건 해야 한다. 할 방법을 찾자’.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깐 그 때 진정성 있게 일하는 방법을 뼈 속까지 배운 것 같아요.

 

 


 

“지점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보자라며 차근차근 함께 만들어내고 있어요.”

 

 

- 뉴코아산본점 지점장으로는 언제 이동한 건가요?

뉴코아아울렛 산본점 지점장으론 2018년 4월에 발령을 받았어요. 당시 회사에서 여성, 젊은 리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시기였어요. 그런 시기에 정말 감사하게도 좋은 기회를 받았죠.

 

- 처음 산본점의 첫 인상은 어땠어요?

솔직히 산본점으로 올 줄 정말 몰랐어요. (웃음) 산본점을 둘러보는데 조금 놀랬어요. 1층 푸드도 다 공실이었고, 매장 입구도 창고로 막아놓고 있었고 노후화 되어있고요. 무엇보다 저희 지점이 산본 역사 안에 있거든요. 동굴 안에 있는 것처럼 소음과 흔들림이 정말 상상 못하실 거에요.

 

- 아, 저도 아까 인터뷰 장소로 오는 길에 들었어요. 생각보다 소음이 크던데요.

매일 듣는데도 상하행선 열차 2대가 한꺼번에 지나갈 때는 아직도 적응이 안돼요.(웃음)

그런데 산본점은 지하철역과 바로 연결돼 있어서 유동인구가 4만명이거든요. 이를 적극 활용해보자고 생각했죠. 그 전까지는 전 층의 행사장을 구역별로만 사용하고 있었는데, ‘유동인구 4만명’을 차별화 포인트로 그 동안 진행하지 않았던 ‘앵커주제전’을 기획했어요. 업체랑 협상해서 처음으로 대형물량 및 단독물량을 받아 실행했어요. 여성 지점장이 왜 이렇게 활발하냐는 이야기도 들었었죠.


 

뉴코아아울렛 산본점 앵커주제전

 

 

- 직원들도 지점장님과 같은 마음으로 잘 따르던가요?

처음에 제 의욕만큼은 아니었어요. 새로운 것을 하는 건 뭐든 힘드니깐. 그렇지만 누구나 내가 있는 지점, 내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싶잖아요? 직원들도 같은 마음이었다고 생각해요.

특히 직원들에게 10년 동안 이야기 되었지만 지지부진 진행이 어려웠던 공간을 실제 실행해서 보여주니 직원들도 그 다음부터 저를 믿고 함께 움직이더라고요. 1층이었던 공실을 1년만에 새로운 델리푸드로 다 채우고, 쓰지 않았던 3층 공간을 추가로 만들어 매장을 채웠어요.

그리고 감사하게도 회사에서 인정해주는 좋은 결과로도 이어졌어요. 사실 중소형점에는 승진 기회가 많지 않거든요. 오랫동안 승진을 기다렸던 직원들이 이 곳에서 일궈낸 성과로 승진하는 모습도 보고, 산본점에 온 이후로 두 번의 기네스 매출 달성도 했었고요. 점포 내에서 처음으로 포상식을 가지면서 막 아이처럼 좋아하시는 매니저님들을 보면서 가장 행복했고요. 그렇게 저희 지점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보자라며 차근차근 함께 만들어내고 있어요.

 

 


 

“우리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조직 구성원들도 퍼즐을 맞춰

조화롭게 일할 수 있도록 많이 시도하고 실행해보고 싶어요.”

 

- ‘젊은 리더’, ‘여성 리더’라는 타이틀을 갖고 계신 데 부담스럽지는 않으세요?

음…지금의 자리가 최초의 여성 지점장이라고 하지만 저는 단 한번도 제가 여자니깐, 어리니깐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정말 솔직하게 ‘여자여서 해내야지’라기 보다 ‘주어진 일에 항상 최고를 하자’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할 방법을 찾았어요.안되더라도 실패사례를 위주로 피드백하고 다시 해보자라고 항상 생각해요.

 

- 항상 방법을 찾기 위해선 인사이트를 많이 얻어야 할 것 같은데. 주로 어디서 얻으세요?

저는 평소에 호기심이 많고, 걱정도 많아요. 아 생각이 많다고 하면 좋겠어요. (웃음) 여름 휴가나 여행을 가면 결국 쇼핑몰 중심으로 가게 되고, 쇼핑 하면서도 계속 생각하는 거 같아요. 새로운 레이아웃, 새로운 브랜드, 새로운 기획들을 많이 보고 메모하기도 해요. 평상시의 고민들과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일하면서 녹아들 거라고 생각해요.

 

-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무엇인가요?

사람들이 말하는 진짜 리더의 모습이 뭘까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처음에는 모두가 다 저처럼 “일이 나고, 내가 일이고” 그렇게 생각하는 줄 알았어요. 저는 일로 인정 받으면 나의 가치를 인정 받는 거라고 생각하며 살아왔거든요. 요새 ‘일과 삶의 균형’을 많이 이야기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 저도 자연스레 균형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삶의 균형이 잡히면 직원들도 자연스럽게 균형이 따라올 거라고 기대하고요.

 

 


 

- 어떤 리더이고 싶어요?

저는 변질되지 않는 선한 영향력을 주는 리더가 되고 싶어요.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데 그 변화에 같이 가지 않으면 결국 변질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변질 되지 말고 변화하는 사람이 되자 라고 많이 생각해요.

 

- 여성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후배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어요. 본인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라고요.내가 할 수 있는 것에서 찾아보고 거기서부터 하나 하나 할 수 있는 것을 실행하라고 조언해줘요.그래서 저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향후 어디에서든 나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게 여성, 나이 관계없이 능력을 기르는 후배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 마지막으로 지점장으로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요?

앞으로 유통업이 크게 변화하고 새로운 혁신모델이 나오리라 기대해요. 그 변화에 맞춰 이랜드에서 여성 리더라는 타이틀을 넘어 탁월한 리더로 서고 싶어요. 일과 삶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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